바나나 에이즈 예방
바나나에 에이즈 바이러스(HIV)의 감염을 차단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생화학 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최신호에서 바나나의 ‘반렉(BanLec)’이라는 렉틴(Lectin)이 현재 쓰이고 있는 두 가지 에이즈 치료제 T-20, 마라비록 등과 맞먹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과학웹진 사이언스데일리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시험관실험 결과 반렉이 에이즈 바이러스 표면을 둘러싼 당단백질과 결합해 바이러스의 체내 진입을 차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렉틴은 혈액형 판정용 응집소의 작용을 하는 식물성 단백질을 말하는 것으로 병원체의 당단백질과 결합, 감염에 이르는 연쇄반응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윈 골드스타인 박사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의 문제점은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는 것인데, 이 성분이 있으면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기가 훨씬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