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다이어트’
‘캡사이신’ 지방 연소 효과
고추를 먹으면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2010 실험생물학(Experimental Biology) 학술회의’에서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Capsaicin)’이 대사를 촉진해 지방을 연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34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칼로리가 매우 낮은 유동식을 4주에 걸쳐 먹게 하면서 이들 중 일부에게만 ‘디하이드로캅시에이트(DCT)’ 보충제를 함께 먹도록 했다. 실험결과 DCT 그룹은 식후 최소 몇 시간 동안은 대조군에 비해 에너지 연소량이 거의 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하버 박사는 “실험 전후에 체지방을 측정·비교한 결과 DCT가 지방산화를 크게 증가시켜 보다 많은 지방을 연료로 쓰도록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맵지 않은 형태의 DCT가 들어있는 채소도 맵지 않으면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