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 무리한 발언 성찰 당부

2010.06.24 00:00:00

김 교수 무리한 발언 성찰 당부

 

예전에 비해 요즘의 의료 환경이 더 어려운 게 사실인가 보다. 예전에도 종종 일어난 일이지만 최근 들어 의료영역에 대한 시비가 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양악수술에 대해 성형외과와 마찰을 일으키다가 심지어 공중파 방송에서 양악수술에 대해 집중 조명, 치과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을 얻어낸 적이 있었다.


최근에도 세계두경부종양학회 회장인 김광현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인터넷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설암 수술을 치과에서 한다는 것은 위험하며 매우 ‘무모한 행동’이라고 ‘무모한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그는 치과에서 설암수술 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 이라고 주장하며 치과에서의 암수술에 대한 폐해를 적극 알려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 교수의 발언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고 하는 의지로 이해할 수 있겠지만 최소한 세계학회의 회장 정도를 지내는, 나름 이 분야의 가장 권위자라고 하는 교수의 입에서 나오는 주장으로는 심히 그 격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 개인 의사로서의 발언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김 교수는 이 분야의 국내학회 회장이자 세계학회 회장이기에 그 사려 깊지 못한 발언에 대해 깊은 연민을 느끼기까지 한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환자를 위해서도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설암 등 구강암에 대한 임상증례가 풍부한 구강악안면외과학회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이긴 하지만 현재 이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자칫 밥그릇 싸움같이 보일 경우 국민들에게 오도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왜 구강암을 구강악안면외과에서 다루냐 하는 점이다. 가장 적절하게 수술할 수 있고 또한 구강암 자체가 치과영역이기 때문이다. 이를 부정해서도 안된다. 이를 오도하는 것은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을 받을 권리와 기회를 잃게 하는 행위다. 이는 의료인이라면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의료인이라면 적어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환자에게 거짓 주장을 해선 안된다. 지금 김 교수는 영역다툼을 떠나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을 기회조차 빼앗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치과계에 앞서 국민에게 바른 말로 정정해야 한다. 적어도 학자적 관점에서 자신의 오만함과 오도성 발언에 대해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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