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환자 유치, 보완책 절실

2010.07.05 00:00:00

해외환자 유치, 보완책 절실


해외환자 유치 신청 기관에 대한 지난 1년간의 실적이 나왔다. 그동안 치과병원은 48개소. 치과의원은 216개소가 해외환자 유치를 신청했다. 그러나 치과병원의 경우 50%가, 치과의원은 무려 74.5%가 외국인 환자를 전혀 진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한 외국인 환자도 치과병원이 기관 당 연간 19.5명, 치과의원이 기관 당 연간 13명밖에 안된다.


매우 허망한 실적이 아닐 수 없다. 일반의원들도 매 한가지다. 종합병원의 경우 72개 유치기관 중 28개 기관(38.9%), 의원이 779개 유치 기관 중 522개 기관(67%)이 실적이 전무하다. 더욱이 그나마 방한한 외국인 환자 대부분인 94%가 초진 등 외래환자였다.


해외환자 유치사업은 정부가 선정한 17개 부문 신성장 동력 사업 중 주요사업으로 추진해 왔었다. 정부는 해외 환자 1만 명 유치시 의료비는 물론 관광비까지 적어도 7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830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충분한 준비 과정 없이 추진한 탓에 제도적인 문제와 더불어 사업 자체에 대한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시급히 정비해야 할 것이 유치신청만 하고 후속적인 추진의지가 없는 의료기관들에 대한 관리다. 상시 괸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유치 의료기관들의 문제점들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먼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다. 해외환자 진료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사고에 대한 분쟁처리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다. 외국인과의 의료분쟁은 자칫 국가 간의 문제로 비화할 수 있어 간단치 않다.


그밖에도 해외 유치를 업체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다양한 홍보사업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국가가 나설 부분은 국가가 나서야 한다. 국내 의료기관간의 차별화된 의료기술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적극 지원하고 홍보에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샴쌍둥이 분리수술로 명성을 얻고 있는 싱가포르 래플스병원이나 연간 150개국에서 30만명 이상의 외국환자가 다녀간다는 태국의 범룽라드병원 같은 의료기관이 나와야 한다. 정부로서는 이제 실시한지 1년밖에 안돼 준비가 부족했다고 하니 앞으로 이런 점들을 보완해 앞으로 펼쳐질 세계 의료대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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