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중년여성 살 찐다
수면 부족시 식욕 촉진 호르몬 분비
잠을 제대로 못자는 중년여성은 수면에 문제가 없는 여성에 비해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연구팀이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서 정상적인 수면이 여성의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40~60세 사이의 여성 7300여명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이들의 수면습관과 체중과의 상관성을 연구한 결과, 잠들기 어렵거나 숙면을 지속하지 못하는 밤이 한달에 14일 이상인 여성은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는 여성에 비해 체중이 평균 5kg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페피 리티카이넨 박사는 “수면의 질과 체중증가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해도 수면부족과 체중증가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선 연구에서는 수면부족이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 그렐린과 반대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렙틴의 분비에 변화를 일으켜 과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된 바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