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보험 치과진료 역부족

2010.07.19 00:00:00

미국 공보험 치과진료 역부족
저소득층 사보험 없이 진료 받기 힘들어
캘리포니아주 아동 25% 치과 간적 없어

 

미국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의 상당수가 정부가 지원하는 공보험에 가입돼 있으면서도 제대로 된 치과진료를 못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지원이 있어도 높은 비용의 사보험을 따로 들지 않는 한 실제 치과의료의 비싼 문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UCLA 건강정책연구센터 연구팀이 건강 관련 저널 ‘건강문제(Health Affairs)’ 최신호에 캘리포니아 지역 어린이들의 치과진료현황을 분석해 이 같은 실태를 알렸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지난 2005년을 기준으로 작성된 11세 미만 캘리포니아지역 어린이 1만1000여명의 건강기록을 연구 분석한 결과, 캘리포니아지역 전체 아동의 25% 이상이 생후 한번도 치과진료를 받아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치과진료를 한번도 못 받았거나 최근 6개월 내 치과를 방문한 적이 없는 아이들은 대부분 히스패닉계 또는 흑인 자녀들로, 저소득 계층이 많은 이들 인종은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아동건강보험프로그램(CHIP)’이나 ‘저소득자 의료보험(Medicaid)’을 통해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지만, 별도의 사보험을 들고 있는 아시아계 자녀들이나 백인 아이들에 비해 치과 접근성이 쉽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지난 6개월간 일반 사보험에 가입한 어린이의 54%가 치과를 방문한 반면, CHIP나 Medicaid 등의 공보험 혜택만을 받는 아이들은 27%, 아무런 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아이들은 12%만이 치과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임 연구원인 나데르 푸렛 박사는 “공보험이 있어도 실제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치과진료를 받기에는 충분치 않다”며 “미 정부는 치과의사가 Medicaid에 가입된 어린이들을 진료할 경우 더 높은 보험수가를 적용해 주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보험금 납입자도 더욱 확대해 공보험 재정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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