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과 개원가 ‘신뢰’ 시급

2010.08.09 00:00:00

대학병원과 개원가 ‘신뢰’ 시급

 

대학병원의 분원 설립문제가 여전히 개원가 정서에 분란의 불을 지피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서울대 치과병원 관악분원문제로 인해 다시한번 불거질 조짐이다. 지난 6월 새로 부임한 김명진 치과병원장은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관악분원을 내년에 착공한다는 종전의 계획을 확고히 함으로써 개원가와 또 한차례 부딪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발표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차원이어서 새로울 것은 없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개원가 입장에서는 지난 4월 서울지부와 산하 25개구회 차원에서 발표한 ‘관악분원 설립추진 중지’에 대한 의지가 아직 시퍼렇게 날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표여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용인의 단국대 치과병원의 죽전분원 문제도 역시 다시 불거지고 있다. 용인분회는 최근 본지에 보낸 문건을 통해 최근 단국대 치과병원 측이 치협의 중재에 대한 답변으로 보낸 8가지 약속사항에 대해 반박하고 나섬으로써 갈등국면이 2라운드를 맞이하는 양상이다.


특히 죽전 치과병원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하겠다는 내용과 장애인 구강진료센터 운영 및 지역의료봉사 활동 강화에 대한 약속조차 용인분회에서는 ‘그럴듯한 거짓말’로 치부하고 있어 좀처럼 갈등의 폭이 줄어들 것 같지 않다. 몇 년이 걸려도 대학 치과병원의 마스터 플랜이 나오면 그 때 논의하자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렇듯이 수도권에 각 대학교의 치과병원 분원이 생기는 것은 개원가 입장에서는 대학병원의 영리추구 때문인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 치의학의 연구발전을 위한다는 등의 명분 쌓기가 좀처럼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개원가에서는 이 분원문제를 자신들의 생존문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타협점이 쉽지 않은 것이다.


물론 일부 대학의 치과병원 분원이 성공적으로 지역사회에 뿌리 내린 곳도 있다. 문제는 신뢰다. 대학병원과 개원가가 서로 속내를 다 드러내고 서로의 입장에서 타협점을 찾지 않고는 결말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병원의 숙제다. 개원가 설득에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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