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후 재임신
빠를수록 좋다
“6개월 여유 WHO가이드라인 불필요”
유산 후 조기에 다시 임신을 하면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코틀랜드 애버딘대학교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서 유산 후 재임신 시기가 건강한 아기의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A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유산 후 다시 임신을 한 여성 3만10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출산한 아기의 건강기록을 조사한 결과, 유산 후 6개월 이내에 임신한 여성의 85%가 건강한 아기를 출산한 반면, 2년 이상 기다린 후에 재임신한 여성은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확률이 73%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연구팀은 “유산했다고 해서 곧바로 재임신하지 않고 일정 기간 기다리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유산한 뒤 적어도 6개월의 여유를 두고 재임신을 하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은 수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