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기만 하면 건강한 치아로” 충치 치료 젤 개발

2010.08.30 00:00:00

“바르기만 하면 건강한 치아로”
충치 치료 젤 개발
프랑스 연구팀 “동물실험 성공…5년내 상용화”


치아의 기능을 회복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전통적인 보존, 보철치료 뿐 아니라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방법까지 다양한 접근법이 개발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프랑스에서는 간단하게 젤을 바르는 것만으로도 충치를 치료할 수 있는 흥미로운 방식의 치아 재생법이 개발돼 화제를 낳고 있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연구팀이 미국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학술지 ‘ACS Nano’를 통해 발표한 이 방식에 따르면 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MSH)에 폴리-L-글루탐산이란 물질을 섞어 만든 젤을 충치에 바르기만 하면 된다고 폭스뉴스,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 주요 언론들이 최근 일제히 보도했다. 


연구팀은 쥐의 충치에 이 성분을 담은 젤을 발라 4주 만에 건강한 치아로 회복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MSH는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피부색 결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MSH가 뼈의 재생을 자극한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연구팀은 뼈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치아에 MSH를 투입하면 치아도 재생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연구를 시작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젤을 인간 치아에서 채취한 치수섬유모세포에 바르면 인간 충치도 재생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 젤이 이르면 3~5년 안에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기존 치과계의 반응은 다소 유보적이다.


데미안 웜슬리 영국치과협회 고문은 “이번 연구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매우 흥미로운 결과물들 중 하나”라며 “임상실험을 거쳐 실제 충치 치료에 이를 적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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