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새벽까지 인터넷
잠 모자라 정신질환 위험
인터넷에 빠져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않는 청소년들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 연구팀이 과학전문지 ‘수면(Sleep)’ 최신호에서 수면시간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17~24세 사이의 청소년 2만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수면량과 정신건강을 연구한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청소년들은 하루 8~9시간 정상적으로 잠을 자는 청소년들에 비해 1년 뒤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3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구팀은 청소년들의 수면시간이 줄어드는 이유로 채팅이나 페이스 북 등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이용하며 인터넷 사용시간이 증가한 것을 꼽고, 이로 인한 수면부족이 정신건강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니콜라스 글로지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청소년기의 수면부족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상담을 받으러 오는 청소년 정신질환자의 상당수가 새벽 1~2시까지 인터넷 서핑, 페이스 북, 게임 등을 하고 오전 7시면 다시 깨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