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뇌병증 야간 분만일수록 위험
한밤중이나 이른 새벽 시간에 출산한 아기는 ‘신생아뇌병증(Neonatal encephalopathy)’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산부인과학 저널(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최신호에서 야간 분만이 신생아뇌병증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지난 14년 동안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아기 2백만명의 건강기록을 조사한 결과 밤 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 태어난 아기는 신생아뇌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낮에 태어난 아기에 비해 평균 2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신생아뇌병증이 나타난 아기는 2000여명으로 1000명 당 1.1명꼴이었고 이 중 16%가 생후 1개월이 되기 전에 사망했다.
이밖에도 35세 이상 여성과 초산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신생아뇌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았으며, 여아보다는 남아에게서 신생아뇌병증이 많이 나타났다.
한편, 신생아뇌병증 아기는 50% 이상이 사망하거나 자라면서 뇌성마비와 간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