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선거 ‘아름답게’ 치르길

2011.01.27 00:00:00

다가온 선거 ‘아름답게’ 치르길


이제 치과계도 상당수가 단일 후보보다 경선에 의한 선거를 치르는 경우가 많아졌다. 치협 회장단 선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여러 후보들이 나와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타 의료인 단체 역시 그런 풍토로 선거를 치른 지 오래다.


치과기자재협회도 올해 2파전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이며 지난 12월에는 치과기공사협회가 2파전 선거를 치렀다. 치협 내 지부들도 마찬가지다. 이미 오래전부터 일부 지부들이 경선을 통해 회장을 선출해 왔지만 올해 역시 몇몇 지부에서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12월 울산지부는 2파전 경선을 치렀으며 오는 3월에는 서울을 비롯 경기·대구·경북지부 등에서 경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서는 심지어 구회나 분회도 경선을 치르는 양상이다. 서울 동대문구나 송파구, 경기 수원과 성남에서 지난해와 수년전 각각 경선을 치른 적이 있다.


그만큼 이제 치과계도 회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하고 각 출신 치대 동문회 활동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굳이 이런 현상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양한 치과계 내부 목소리를 한데 묶을 수 있는 것도 이런 경선을 통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경선들을 통해 가장 염려되는 것은 함께 동거 동락했던 선후배 동료 간의 사이가 한순간에 갈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는 사실이다. 20~40년 지기들이 선거로 인해 인간관계가 끊어진다면 이처럼 각 후보 모두 손해 보는 선거가 어디 있겠는가.


형제 같던 관계가 악연으로 변하는 가장 큰 원인은 아마도 선거 기간 동안 과열된 분위기 속에 저질러지는 ‘마타도어’일 것이다. 치과계 선거를 치를 때마다 이 문제는 어김없이 나왔다. 이번에도 그런 조짐들이 보이고 있다. 이러한 행태는 사실 수십년간 이뤄논 ‘좋은 관계’를 한순간에 ‘악연’으로 뒤바꿔지게 하는 아주 큰 힘을 갖고 있다.


오는 4월에 치르는 협회장 선거전이 좀 이른 감은 있지만 이미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수십년간 쌓아온 관계를 악연으로 만드는 우를 각 진영에서 벌여서는 안될 것이다. 경선을 벌이는 지부나 분회나 모두 마찬가지다. 선거 후 서로 격려와 축하로 매듭짓는 훌륭한 선거로 남아야 한다. 그래야 치과계 선거가 일반 정치판과 격이 다르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관리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PDF보기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