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개원 환경 어려운가

2011.01.31 00:00:00

성숙한 개원 환경 어려운가


개원가 환경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별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치과계도 빈익빈 부익부가 현실이다. 상당수 치과의원은 어려운 경영실적에 속으로만 앓고 있다. 어려워도 어디가서 쉽게 털어 놓지도 못한다. 그러다 보면 극단으로 가는 경우도 간혹 있게 된다.


최근 서울지부에서는 이러한 열악한 개원환경 속에서 부대끼는 속앓이를 풀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심리상담자문의’를 두었다. 경영문제나 환자와의 갈등으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오죽했으면 이같은 심리상담의를 두었겠는가. 그만큼 개원의들 마음이 이래저래 피폐해져가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사실 요즘 들어 더 이상 개원가 환경을 이렇게 방치하면 안된다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 들리고 있다. 그 가운데 핵심은 아마도 덤핑치과 문제일 것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의술이 상술화 된지 오래지만 아직도 의도(醫道)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의료인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상술만능주의만을 고집하는 일부 치과네트워크들이 들어서더니 이들 네트워크 치과들이 각 지역에 생기면서 저수가로 환자들을 끌어 모으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적정한 수가를 고집해 온 주변 개원의들에게는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최근 발표된 자료에 보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치과병의원 전체 중 절반 정도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웬만한 상가건물에는 치과병의원이 2~3개 이상 들어서 있기 일쑤다. 그러다 보니 주변 치과를 염탐하고 헐뜯고 비방하고 심지어 고소까지 하는 일도 벌어질 정도로 경쟁이 심해졌다. 여기에 덤핑치과로 인한 또 다른 고통도 함께 받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올해 협회장 선거에서는 개원 환경 개선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어떤 후보가 어떤 묘약을 갖고 있는지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다. 개원의들에게는 치과의사전문의보다 다른 어떤 제도 개선보다 가장 피부에 와 닿는 문제이기에 어떤 식이든 개선방안은 찾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차기 집행부만의 몫은 아닌듯 싶다. 지금부터라도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그 방안을 당장 실천에 옮길 필요가 있다. 개원가가 편해야 치과계가 편하다. 그런 개선된 환경을 올해는 반드시 만들어가야겠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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