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재가입, 변화계기 삼아야

2011.02.24 00:00:00

아태 재가입, 변화계기 삼아야


치협이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PDF)에 재가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아태연맹과 한국 간의 미묘한 정치적 갈등으로 탈퇴해 있었는데 2013년 FDI 총회를 유치한 상황에서 변화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아태연맹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한국은 이미 50여년 전인 1958년 3월에 처음 가입했다. 1967년에 제5차 아태총회(APDC)를 처음으로 개최했으며 이 후 한동안 공백 기간을 거쳐  22년만인 1989년 제14차 총회를 개최하게 됐고 또 다시 2002년 제24차 총회를 개최하는 등 총 3차례 아태총회를 열면서 아태지역 치과계의 발전에 기여해 왔었다.


그러던 중 아태연맹의 변화는 2002년 서울 총회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국을 비롯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은 아태연맹의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헤네디기 사무총장의 장기집권을 막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는 성공이었다. 그러나 2005년 말레이시아 총회에서 그가 다시 입성하게 되자 4개국은 정관개정을 통해 장기집권을 근본적으로 막으려 했으나 2006년 2월 파키스탄 총회에서 부결되자 4개국 동시 탈퇴가 이뤄진 것이다.


이후 4개국은 FDI 총회가 열릴 때 마다 아태연맹 회의와는 별도로 회의를 갖고 향후 진로 등에 대해 논의해 왔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0년 9월에 열린 브라질 살바도르 FDI 총회에서 한국이 2013년 개최지로 선정됨에 따라 또 다시 변화의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FDI조직위원회에서는 그동안 수차례 회의를 거듭한 결과 서울 총회 때 현재 47개국이 가입해 있는 아태연맹의 협조 및 지원이 절실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이는 FDI 가 그동안 수 년 동안 적자 총회를 개최함에 따라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한국 총회 때를 흑자 원년으로 삼으려 했으며 한국도 유치경쟁 시 이 부분에 대해 자신감을 보여 왔었기에 주변국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헤네디기도 조만간 사무총장직을 벗는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재가입 명분은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2013년 총회를 기점으로 다시 4개국 모두가 재가입 함으로써 이전에 이루려 했던 연맹의 민주화를 내부에서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토대로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공존과 번영을 함께 도모해 나가는 선진 리더 국가로서의 면모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관리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PDF보기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