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안하는 노인
치매 발병 신호
외출을 하지 않고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노인은 노인성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알츠하이머병센터 연구팀이 ‘노인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 최신호에서 노인들의 고립된 생활이 치매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정상적인 노인 1294명을 4년여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가 나타날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았다.
또한 집 앞마당을 벗어나 도로로 나간 일이 거의 없는 노인은 치매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MCI)가 나타날 가능성 역시 높게 나타났다.
브라이언 제임스 박사는 “우울증이나 질병, 신체적 장애, 연령, 성별, 교육수준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도 고립된 생활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이러한 노인들은 주위의 생활환경과 접촉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으로써 인지기능을 활용할 기회가 없었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뇌질환을 갖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