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도 심한 치통 앓았다네”

2011.05.23 00:00:00

“공룡도 심한 치통 앓았다네”
2억 7천만년 전 구강질환 화석 발견…기록 2억년 앞당겨


2억 7천만년 전에 살았던 초기 공룡들도 심한 치통을 앓았다는 흔적이 새롭게 발견돼 눈길을 끈다. 


이 같은 발견은 육지 척추동물이 치통을 앓았다는 종전의 기록을 무려 2억년 가량이나 앞당긴 것으로 특히 공룡의 구강구조나 치아질환에 대한 새로운 연구라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캐나다 미시소거 대학 연구진이 약 2억7천5백만년 전 북미 지역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라비도사우루스 하마투스(Labidosaurus hamatus)"의 턱뼈 화석 중 하나에서 이가 빠지고 염증으로 뼈가 짓무른 흔적을 발견했다고 과학전문 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독일의 자연과학 학술지 ‘나투어비센샤프텐(Naturwissenschaften)’의 논문내용을 최근 인용 보도했다.


이런 흔적은 오랫동안 바다에서 살던 이 초기 공룡이 육지 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한 결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연구진의 수석 연구자이자 생물학자인 로버트 라이즈는 “이번에 발견된 화석으로 인해 공룡의 구강질환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특정 척추동물의 이빨이 초식과 육식을 모두 할 수 있도록 진화하는 과정에서 겪은 유·불리점에 대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공룡들의 이빨이 빠진 자리에는 구멍이 생겨 이를 통해 구강세균이 턱 내부까지 침투하는 등 비교적 쉽게 감염이 진행됐을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실제로 연구진이 CT 스캔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감염이 심해 이빨 4, 5개가 빠지는 한편 상당한 수준의 조직 손상도 일어난 것으로 관찰됐다.


무엇보다 이런 감염 때문에 공룡이 죽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감염으로 인한 치통 때문에 음식 섭취가 용이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곧 사냥에 필요한 체력저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연구진들의 해석이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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