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남성’ 80% 잇몸질환- 발기부전 심할수록 만성치주염 발병률 높아

2011.07.18 00:00:00

‘고개숙인 남성’ 80% 잇몸질환
발기부전 심할수록 만성치주염 발병률 높아

 

영국치아보건재단 연구팀

  

잇몸질환이 남성의 성기능 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가설이 제기됐다.


영국치아보건재단(British Dental Health Foundation) 연구팀이 국제 성의학 저널 최신호에 발기부전 환자의 치아건강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7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이들의 치아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중증의 발기부전을 앓고 있는 남성의 81.8%가 잇몸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경미한 발기부전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20~40%가 잇몸질환을 앓고 있었다.


특히, 발기부전이 심한 남성일수록 만성치주염의 발병률 역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동물실험에서도 치주염이 발기부전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는데, 치주염을 앓고 있는 쥐의 경우 발기 반응에 필요한 산화질소합성효소(eNOS)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eNOS는 혈관을 이완시켜 성기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일산화질소를 만드는 효소로 치주염에 의한 염증은 이러한 일산화질소 생산을 감소시켜 혈류 저하에 따른 발기부전을 야기하는 것으로 연구팀을 추정했다.    


발기의 기전은 음경 내 특수주머니인 음경해면로에 혈액이 유출입 되는 과정에 따른 것인데, 잇몸질환이 심혈관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앞선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볼 때 심장의 관상동맥보다 훨씬 가는 음경의 혈관은 더 쉽게 손상을 받을 수 있어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치주염은 심혈관뿐 아니라 음경과 같은 혈관이 많은 기관과도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치주염을 치료하는 것이 발기부전의 치료로까지 이어진다는 가정에는 무리가 있으나, 건강한 구강관리가 발기부전이나 심장병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소가 함유된 치약으로 하루 두 번 이상 잇솔질을 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한편, 발기부전은 전 세계적으로 남성 10명중 1명 가량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흡연이나 음주, 과체중 등이 주요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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