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넘쳐난다

2011.09.01 00:00:00

치과의사 넘쳐난다


최근 치과의사 인력이 과잉이라는 연구결과가 연달아 나와 치과의사 인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이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됐다. 사실상 치과의사 인력 과잉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구체적인 연구를 통해 이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미 2010년에도 치과의사가 넘쳐났는데 2025년에는 5200여명이 초과된다고 하니 앞으론 치과의사 실업자가 양산될 가능성이 높아 걱정부터 앞선다.


인수범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보건의료산업 직종연구 발표회’를 통해 치과의사, 의사, 한의사 등 보건의료 인력의 향후 수급 전망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치과의사는 303명∼1090명이 과잉 배출된 상태이며, 15년 후인 오는 2025년에는 공급 과잉이 4363명∼5254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다른 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치과의사인력 중장기 수급계획 결과’ 연구보고서의 내용과 맥락을 같이해 눈길을 끈다.


특히 치과의사는 공급 과잉인 반면 의사나 약사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직종별로 큰 차이를 보여 객관성을 높였다.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의 경우만 보더라도 치과의사 인력 공급 과잉이 얼마나 큰 재앙인지 알 수 있다. 일본은 인력 과잉으로 치과의사라는 직업의 메리트가 없어져 정원을 채우는 대학보다 미달되는 대학이 많을 정도로 치과계가 수난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와 같은데도 치과계 여론이 합치를 보지 못해 안타깝다. 정치적인 논리로 치과대학을 설립하려 해서도 안 되고, 치과대학이 없는 일부 대학의 치대 신설 꿈도 버려야 한다. 치과의사 인력 수급에 치협, 치과대학,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인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 치과대학도 정원을 줄이는데 무조건 반대를 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대안 마련에 동참해야 한다. 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제자들이 면허를 받은 후 사회에 발을 내딛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지 않은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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