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구강건강 소홀땐 ‘큰 코’

2011.10.17 00:00:00

당뇨환자, 구강건강 소홀땐 ‘큰 코’
응답자 80% “발병 악화·합병증 유발 인지 못해”


영국연구팀 설문조사


당뇨병 환자의 상당수가 열악한 구강건강상태가 당뇨병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당뇨병과 치주질환이 상호영향을 주고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당뇨병 환자들이 구강건강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워릭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영국치과의사협회지(BDJ) 최신호에서 당뇨병 환자들이 치주질환이 당뇨병의 증상을 악화시키는데서 더 나아가 심혈관질환 및 구강암 등 연계질환의 발병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당뇨병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22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구강건강과 당뇨병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0% 이상이 두 질환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잇몸이 아프거나 붓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당뇨병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13%, 당뇨병이 치아상실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경우는 12%에 그쳤다. 


앞선 연구에서는 구강건강이 나쁠 경우 당뇨병이 악화되고 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으며, 당뇨병 자체가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미쳐 치주질환의 발병 및 진행을 빠르게 하고 치아상실까지 유발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특히, 치주질환을 가진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6배나 높고, 심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은 2.7배, 뇌졸중 발병 확률은 2.8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치과의사협회 과학고문인 웜슬리 박사는 “구강건강이 당뇨병을 비롯한 각종 전신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치과의사를 비롯한 보건의료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들이 구강건강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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