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바싹 굽지 마세요”
전립선암 위험 2배 높아
적색육을 바싹 구워 먹으면 진행속도가 빠른 공격적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이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 최신호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식습관이 전립선암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CNN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최근 공격적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500명의 남성과 같은 수의 건강한 대조군의 식습관을 비교 연구한 결과 다진 고기(햄버거용 패티)를 직접 불에 바싹 구워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쇠고기 스테이크 등 적색육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닭고기나 소시지, 베이컨 등은 바싹 구워먹어도 전립선암 위험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적색육을 높은 온도의 직화에 구으면 HCAs(heterocyclic amines)와 PAHs(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라는 두 가지 화학물질이 생성되는데, 앞선 연구에서는 동물실험을 통해 이 두 화학물질이 전립선암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