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인체유두종바이러스) 구강 감염률 남성이 높다

2012.02.13 00:00:00

HPV(인체유두종바이러스) 구강 감염률 남성이 높다


60~64세·30~34세 남성 연령 그룹 ‘최고’


구강암, 자궁경부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의 구강 감염이 여성보다 남성에 있어 훨씬 더 보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여성보다 이 바이러스의 감염률이 3배나 높았다.


HPV는 주로 성적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자궁경부암의 중요한 원인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구강 내 감염이 될 경우 구강암 등 두경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이 지난 2009∼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남녀 5579명의 검사 자료를 분석,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4세에서 69세 사이의 남성 10명 중 1명(10.1%)에서 HPV 구강감염이 발견됐다고 워싱턴 발 AF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특히 남성 중에서도 60~64세와 30~34세 연령 그룹에서 HPV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반면 여성의 구강 감염률은 3.6%로 남성의 1/3 수준에 불과했다.


HPV 구강 감염은 흔히 흡연, 과음, 대마초 이용자에서 많이 발견되지만, 성관계 파트너의 수가 주요 감염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HPV 감염자는 일반인에 비해 구강암 발병 확률이 50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진은 “두경부암 발병이 남성에서 더 많은 이유도 HPV 구강 감염률이 (여성보다) 더 높기 때문”이라며 “최근 30년간 각국의 구강암이 크게 늘어났는데 HPV가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4년 국립암연구소 저널 최신호에 발표된 아이오와 대학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201명의 두경부암 환자와 333명의 일반 실험참가자 대조군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HPV-HR’이라고 불리는 암유발 인자가 암환자 22.9%의 구강세포에서 발견됐다. 이는 일반 실험참가자의 10.8%에 비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구강세포 내 HPV의 발현이 곧 두경부암 위험을 예측하는 인자라는 가설을 입증한 것이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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