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치과의사 구하기

2012.03.29 00:00:00

백혈병 치과의사 구하기


최근 치과계에 매우 가슴 아픈 소식이 들려왔다. 제주지부의 K원장이 백혈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K원장은 제주지부에서 임원을 맡으면서 회무에도 적극 참여해온 인물이다. 그러나 K원장에게 혹시라도 누가 될까봐 본지에서 이름을 밝히지 못해 안타깝다.


제주지부는 K원장을 위해 지난 17일 열린 지부 정기총회에 앞서 지부 회관 마당에 이동헌혈차량을 마련하고 제주도내 치과인들이 참여하는 헌혈운동을 벌였다. K원장이 지난 2월 초 갑작스러운 백혈병 진단을 받아 항암 치료를 진행하고 있어 이에 따른 혈액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주지부에서는 회원들뿐만 아니라 제주치과위생사회, 제주치과기공사회, 제주치과의사신협, 도내 치과재료상, 제주관광대 치위생과 및 치기공과 학생들이 모두 나서서 혈소판 수혈을 위한 헌혈 및 헌혈증 모으기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지부가 직역 구분 없이 발 벗고 나섰다는 소식에 치과계가 여전히 훈훈하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엿볼 수 있지만 K원장의 입장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치과계는 그동안 주변의 아픈 사연에 힘을 모아온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이번에도 십시일반 힘을 모아 K원장을 구하는데 동료애를 발휘할 때가 온 것이다.


제주지부의 운동이 도내에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 헌혈자가 매년 감소해 혈액공급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치과계가 릴레이 헌혈운동을 벌이는 것은 어떨까 싶다. 헌혈은 고통 받는 환자에게 사랑을 베풀고 나아가 생명을 존중하는 귀중한 행위이다.


현재 K원장의 성분헌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한다. K원장은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입원병원으로 지정헌혈을 신청해주면 K원장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아무쪼록 치과계의 사랑이 모아져 K원장에 대한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애타게 기다린다. 헌혈은 또 다른 나눔이다. 치과계 휴머니즘을 기대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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