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잇몸질환 악화
특정 단백질 감소 ‘주원인’
런던 퀸메리대·미국 연구진 공동연구
나이가 들어 잇몸질환이 증가하는 원인은 특정 단백질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 퀸메리대학교와 미국 연구진이 과학전문지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에 잇몸건강과 나이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새로운 공동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젊은 쥐와 늙은 쥐의 치주염 상태를 비교 분석한 결과 나이든 생물의 치주염 증가는 ‘De1-1’이라는 특정 단백질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Del-1 단백질이 없는 쥐에게서는 심각한 치주염이 유발됐고, 구강뼈 손실 정도가 심했으며 구강조직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백혈구 수치가 보고됐다.
반면 Del-1 단백질이 있는 쥐의 치주염을 치료했을 때, 백혈구 수치가 낮아졌고, 치주염과 구강뼈 손실도 감소했다.
Del-1 단백질은 백혈구가 구강조직에 들러붙거나 공격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면역시스템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인체 면역 시스템에 대한 Del-1 단백질의 영향력을 이해하는 것이 심각한 치주염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연구진은 “치주염은 나이가 들며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연구는 노화가 우리를 왜 더 민감하게 만드는지, 그리고 이 메카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효율적인 치료를 위한 첫 단계라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인의 약 20%는 치주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