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륙’에 희망을 쏘다

2012.08.30 00:00:00

‘검은 대륙’에 희망을 쏘다


치협이 아프리카 말라위에 ‘(가칭)KDA 희망병원’을 운영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치협이 지난 21일 열린 치협 정기이사회에서 ‘UN The Millennium Villages Project’의 개발대상으로 선정된 말라위 구물리라 지역의 취약한 보건의료분야 개선을 위해 ‘(가칭)KDA희망병원’을 운영·지원키로 함으로써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현을 위해 앞장선 것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구물리라 마을 내에 건립되는 중앙병원과 해당 지역에 운영되고 있는 거점 보건소 등에 환자 운송을 위한 앰뷸런스 차량을 지원하기로 하고, 현지 의료인력(간호사)과 차량운전사 등의 인건비, 의약품, 기타 운영 등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지속적인 자립을 돕고자 하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살아가는 12억의 빈곤층이 있다. 한 세기가 넘도록 구호의 손길이 이어져도 그 곳에서 빈곤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말라위는 아프리카의 최빈국으로 그런 국가들 중의 하나이다. 이 빈곤을 없애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자선이 아니라 기초시설 인프라, 교육, 의료, 식량 등 총괄적이고 체계적인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하는데 치협이 의료분야 개선을 위해 일익을 담당한 것이다.


치협은 지난 2010년 아프리카 콩고 치과의사와 의사를 초청해 서울대치과병원 등에서 국가지원으로 연수를 시키면서 ‘콩고강의 기적’을 실현시키는데 일조한 바 있으며,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콩고에 치과검진차량을 지원할 때 현지 의사들에게 의료기기 사용법을 교육하고 협력진료를 지원한 경험도 있다. 치협이 이런 국제적인 나눔을 계속 지속함으로써 국제적인 위상 제고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개인을, 국가를, 세계를 변화시키는 힘은 나눔에서 비롯된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손에 꼽을 만한 빈국에서 세계 10대 수출국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 데는 어려웠던 시절에 손을 뻗어준 우방의 나눔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전쟁 후 최빈국에서 세계의 빈곤에 원조를 주는 지원국으로 바뀐 유일무이한 나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아프리카 최빈국’으로 불리는 말라위도 변화할 수 있다. 치협이 ‘검은 대륙’에 희망을 쏘아 올렸기 때문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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