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 오염된 임플란트 중단하라

2012.11.05 00:00:00

유디 오염된 임플란트 중단하라


최근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아이씨엠사의 치과용 임플란트가 멸균되지 않고 유통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이씨엠사는 제조업체이나 이를 판매한 업체는 유디 임플란트(주)로 문제의 치과용 임플란트가 유디치과에 독점 공급돼 환자에게 시술됐다는 사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미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관련 단체에 공문을 보내 해당 제품의 사용중지와 원활한 회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홍보할 것을 주지시키고 있다.


임플란트의 시술에 있어 철저한 멸균은 시술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데 오염된 임플란트를 사용했다고 하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임플란트 시술의 기본원칙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중요한 진료 원칙들은 지켜지고 있는지 의아스럽다.


회수 조치된 임플란트는 2011년 3월 4일 이후 생산된 제품으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임플란트가 선량한 환자들에게 시술됐을지 심히 걱정이 앞선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불법 제조된 제품을 발견했다는 점에서는 불행중 다행이나 이미 1년 7개월이 지난 시점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정부의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치과계는 또다시 경악하고 있다. 최근 환자가 사망했다, 블랙리스트가 돌고 있다, 폭행이 일어났다는 등의 사건들로 인해 잊어질 만 하면 안 좋은 소식이 들려 침울한 분위기를 맞고 있는데 또 다시 대형 악재가 터져 치과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됐기 때문이다. 한번 떨어진 신뢰를 복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더욱 씁쓸하다.


치협은 이번 사태와 관련 “멸균되지 않은 치과용 임플란트는 유디치과에 독점적으로 공급됐으며, 대다수 일반 치과에서는 사용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유디치과를 이용하지 않는 국민들은 안심해도 좋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들은 불신과 걱정에 쌓여있다. 관계당국은 멸균되지 않은 임플란트가 누구에게 몇 개가 식립됐는지 철저히 실태조사를 하고, 환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조속히 취해주기 바란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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