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플란트 지점, 그룹본사와 마찰 심각

2013.12.23 10:14:22

진료 받는 애꿎은 환자만 ‘죽을 맛’


룡플란트치과그룹의 상당수 지점 원장이 본사를 상대로 소송이 진행중인 가운데 또 다른 지점 원장이 본사와 마찰을 빚어 애꿎은 환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


최근 수원지역 지점의 A원장이 병원에 내건 휴진 문구를 보고, 치료비 수천만 원을 들고 잠적한 것으로 오해한 환자들이 원장을 사기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벌어져 관심을 끈 바 있는데, 휴진의 원인이 A원장과 룡플란트 본사사이의 운영 및 매출 이익금 배분 등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이 치과는 관할 보건소에 폐업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상태로, 지난달 초 ‘본사와의 사정으로 당분간 휴진한다’는 문구만을 남긴 채 문을 닫았다.


한 달여간 잠적했던 A원장은 돌연 지난달 말 경찰서에 출두해 “본사와 마찰을 빚던 중 전기마저 끊겨 휴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원장은 수원 룡플란트치과를 지난해 인수해 8월부터 진료를 시작했지만, 병원 인수대금 문제 등으로 평소 본사와 자주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계약조건 문제로 갈등이 지속되자 본사에서는 대납하기로 한 임대료와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치과가 단전되자 진료를 할 수 없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A원장은 또한 개원 후 전 의사에게 진료받은 환자의 사후관리까지 맡아 반년 가량 했음에도 꾸준히 인수대금과 본사에 치과 매출의 일부를 납입해야 하는 등 경제사정 악화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원장은 “잠시 휴진한 것뿐 잠적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진료를 재개키로 했지만, 결국 본사와 지점 원장간의 마찰로 인해 진료를 받으러 치과를 찾은 국민들만 피해를 입은 셈이 됐다. 


신경철 기자 skc0581@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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