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립도생’ 원칙 지켜야

2014.04.23 09:08:27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들을 구조하다 희생된 교사가 치과계 원로의 자제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번 세월호 사태로 인해 초기 대응 실패와 재난관리 체계의 허술함이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여객선의 운영관리 감독의 문제점과 학생 안전 시스템의 허술함 등 사회 전반적인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도 결국 기본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데서 비롯된 총체적 난국이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014 교육 사자성어’를 선정하는데 ‘본립도생(本立道生)’을 선택했다. 본립도생은 논어 학이편에 나오는 말로 ‘기본이 바로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본지가 ‘2014 연중기획’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본으로 돌아가자’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교육을 하는데 있어서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이 두말할 나위가 없듯 사람의 인체를 다루는 치과의사도 기본의 중요성을 놓쳐선 안 된다.


본지가 지난 9일 개최한 특별좌담회에서도 기본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임상적 측면에서는 근거를 중심으로 가족을 진료하는 마음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자세가 기본적인 진료로 지적됐으며, 경영적 측면에서는 당장의 이익보다 의료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진료의 질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쏟아지는 치과 광고나 주변 치과의 저수가 정책을 접하면 마케팅 업체의 힘을 빌려보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대응에 그칠 뿐이다.


본지에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소개된 성공한 치과를 역추적한 결과 세월이 흘러 개원환경은 더욱 악화됐지만 성공한 치과의 핵심적인 진료·경영 원칙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 성공한 치과의 해법은 결국 기본에 충실한 진료와 경영이라는 점이었다.


기본에 충실한 진료와 경영은 결국 의료인으로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본립도생’의 자세로부터 시작된다. 본래의 자세를 회복하는데 길이 있음을, 진료에 있어서나 경영에 있어서 기본과 원칙을 고수하는 치과에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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