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비타민D 부족 아이 충치 위험 높다

2014.04.29 14:30:23

치아 에나멜질 결함 생겨...비타민D 충분히 섭취해야

비타민D가 부족한 임산부의 아이일수록 충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매니토바대학교 치과대학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월요 소아과학 저널(Monday in Pediatrics)’ 최신호에서 임신 기간 중 낮은 비타민D 수치가 출산 후 아이들의 치아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임산부 207명의 영양 상태를 측정하고, 이들의 출산 후 자녀 135명의 치아 상태를 조사한 결과, 비타민D 수치가 평균 보다 낮았던 임산부의 아이들은 23~36% 정도가 충치를 갖고 있었다. 이는 정상 비타민D 수치를 보였던 임산부가 낳은 아이들에 비해 높은 충치 발생률이었다.

선임연구자인 로버트 J. 슈로스 박사는 “임산부의 비타민D 부족은 자녀의 충치 발생과 직접적인 관계를 갖는다. 엄마의 비타민D 레벨이 낮으면 아이 치아의 에나멜질에 결함이 생겨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임신 기간에는 영양가가 높은 음식과 비타민D 섭취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비타민D 섭취방법에 대해 학자들 간의 이견이 있다. 음식을 통한 자연섭취를 옹호하는 입장이 있는 반면, 영양제를 통한 섭취를 권장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치대의 필리프 P. 휴조 박사는 “보조제보다는 자연적인 방법으로 비타민D 부족을 보완해야 한다”며 “햇빛을 충분히 쐬면서 버섯이나 계란, 연어 등 비타민D가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건강연구센터 윌리엄 B.그랜트 박사는 “비타민D 섭취는 보조제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모든 임산부나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은 하루에 4000~5000 IU(International Units per day)의 비타민D를 섭취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임신성 당뇨병, 호흡 감염, 조산, 임신 중독증 등의 위험을 줄이며 태아에게 나타날 수 있는 자폐증 등의 부작용도 예방한다”고 강조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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