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태어나면 치의될 확률 높다

2014.05.13 09:22:53

영국 통계청, 태어난 달과 직업 선택 관계 조사

12월에 태어나면 치과의사, 1월에 태어나면 빚 수금 대행업자가 된다? 

언뜻 허황된 말인 것 같지만, 실제 영국에서 통계 조사를 바탕으로 나온 결과다. 

한국의 통계청 격인 영국의 국가통계사무소(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가 영국 전체 인구조사 통계를 바탕으로 태어난 달이 직업 선택과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하고, 몇 월에 태어났느냐에 따라 직업이 달라지며 건강 상태와 지적 능력도 변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고 텔레그라프가 최근 보도했다. 

그 결과 12월에 태어난 아이들은 치과의사가 될 확률이 높지만 그보다 한 달 뒤인 1월에 태어나면 의사가 아닌 빚 수금 대행업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월생은 예술가, 3월생은 비행기 조종사로 자랄 확률이 높았다. 

반면 4~5월생은 특별한 경향성 없이 다양한 직업 분포를 보였다. 6~8월 여름철에 태어난 아이들은 의사나 프로 축구선수 등 높은 연봉을 받는 직업을 갖기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러셀 포스터 옥스퍼드대 신경학 박사는 “태어난 달이 인생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는 얼핏 바보 같은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실제로 태어나는 순간의 날씨 등 주변 환경이 그 사람의 수명과 키, 체중, 지적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실 과학적, 의학적 근거를 명확히 하기는 쉽지 않지만 태어난 달이 그 사람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는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라고 말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봄에 태어난 아이들은 치매, 정신분열증, 천식 등을 앓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다른 계절에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똑똑하다는 연구도 있다. 

다른 연구자들은 이 같은 현상을 ‘성장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D에서 찾는다. 임신부가 얼마나 많은 햇빛을 받았는지에 따라 성장 비타민을 생산하고, 그것이 태아의 건강과 지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관련 연구자들의 분석이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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