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직전이나 임신 중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출산한 자녀가 나중에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연구팀이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 최신호에 임신 중 여성이 받는 스트레스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1976~1993년에 덴마크에서 태어난 남성 약 12만명의 건강기록을 추적 조사한 결과, 임신 중이나 임신 6개월 전 이내에 가까운 친척이 사망하는 사건을 겪은 산모가 출산한 자녀는 나중에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13~15%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임신 중 태아의 아버지가 사망한 경우에는 나중에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과체중이 되거나 비만해질 가능성이 2배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르스텐 오벨 박사는 “이 같은 결과는 불행한 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이 임산부의 지방축적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태아에도 전달돼 나중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