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두바이를 잡아라

2015.08.06 14:24:53

2020년까지 국민 치과 방문 대폭 상승 계획

섣부른 도전은 ‘금물’

인덱스홀딩 ‘치과의사 두바이 진출’ 설명회

“아랍에미리트는 220여 개국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말 그대로 ‘기회의 땅’입니다. 무과세, 낮은 수준의 규제 등 다양한 혜택이 있어 자신의 능력만 좋다면 얼마든지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무대입니다.”

지난 5월 SIDEX 2015에서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개원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두바이 진출 관련 설명회가 다시 한 번 열렸다. 지난 1일 인덱스홀딩 한국지사(지사장 김 젼)의 주최로 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설명회에서 주최 측은 두바이 진출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동시에 섣부른 선택이 낳을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 면허 취득 온라인으로 가능

아랍에미리트는 7개의 토호국이 모여 만든 연합국가다. 인구는 약 970만 명이며, 면적은 한반도의 80% 정도 크기다. 산유국 답게 1인당 GDP는 4만4700불로 19위 정도.(한국 30위)

이날 강연을 이어 간 김 젼 지사장은 “보건에 대한 규제기관은 전역을 통틀어 4곳이 있는데 전국에 영향력을 미치는 기관은 없다”며 “근무처를 기준으로 면허의 효력이 발생하는데 두바이헬스케어시티관리청(DHCA) 지역이 환자 수,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면허를 취득하는 절차는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 비교적 까다롭지 않다. 일단 DHCA기준으로 GP의 면허교부 요건은 ▲치과대학 졸업 ▲12개월 인턴십 수료 ▲해당국가의 면허 보유와 임상을 위한 등록만 갖추면 된다. 치전원 출신은 별도로 해당 기관에 문의가 필요하다.


취득 절차는 ▲온라인 지원(DHA · 두바이보건부) ▲검증 및 평가(온라인 구술평가) ▲자격증(Eligible Letter)교부 ▲임상 면허 발급 순이다. 특이한 것은 면허 발급 전에 일종의 ‘보증서’ 격인 Eligible Letter가 발급된다는 점인데, 이 레터를 취득하면 사실상 취업 준비는 완료된 셈이다. 레터의 유효기간은 없다. 


한편 2010년 기준 두바이 지역의 치과의사 수는 1126명, 치과방문 수는 약 66만 건, 치료 행위는 약 100만 건 정도로 집계된다. 치과의사 1인당 환자 수는 1616명으로,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치과를 0.49회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장은 “국민의 의료비 역시 무료이므로 공공병원보다 비싼 클리닉을 찾는다”며 “현재 두바이 정부는 치과의 방문율을 대폭 높이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까지 120만 명 방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차는 크지만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두바이 치과의사의 평균 연봉은 13만6000달러(한화 약 1억6000만원)수준. 근무시간은 기본적으로 일주일 48시간 기준으로 하는데 이 역시 클리닉과 계약 사항에 따라 개인 편차가 크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생활환경은 우수한 편이다. 치안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주거와 교육 역시 선진적이다. 인터내셔널 시티, 팜 주메이라, 모터 시티, 아라비안 랜치스 등 고급주택가가 즐비하고, 국제학교의 학급은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16~25명 선이다.


# 초기 정착, 희생 감내해야

이런 두바이의 장점들과 별개로 단점과 불편함도 분명 존재한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김 젼 지사장은 “아무나 병원을 개설할 수 있는 등 두바이의 낮은 진입장벽은 분명히 매력적이지만, 전 세계 인종의 각축장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것 또한 사실이다. 처음에 진출하면 몇 년 간 고생은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의료 수준에 대한 인식이 전무하기 때문에 일단 실력으로 승부하면 입소문은 금세 난다”며 “치과의사 대다수가 인도인이기 때문에 우리의 수준이라면 금방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슬람 국가의 종교적 제약이나 다국적 사회에서 기인하는 문화적 충돌 ▲스카웃이 아닌 본인의 의지에 의해 진출할 시 따르는 낮은 초기 보상 ▲한국 의료 수준에 대한 인식이 전무 ▲확연히 다른 중동의 비즈니스 스타일 등이 두바이 진출 시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꼽힌다.


김 젼 지사장은 설명회 말미에 “두바이 진출의 A에서 Z까지는 지금 진출의 꿈을 갖고 있는 여러분이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1~2년 정도는 정착을 위한 희생을 어느 정도 감내한 후 그 이후 승부를 걸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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