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원주대학교 치과병원(병원장 엄흥식)이 국가사회사업의 일환으로 필리핀의 7세 남자아이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시행했다.
필리핀 현지 한국 선교사와 강릉장로교회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무료수술은 필리핀 현지에서는 수술이 어려운 구강난치성 환자를 강릉으로 이송해 이뤄졌다. 수술을 포함한 모든 치료경비는 강릉원주대치과병원의 사회사업비로, 환자 및 보호자의 출입국 및 체류경비는 강릉장로교회에서 각각 지원했다.
로피오군(CJ Bubila Lopio)은 지난 3월 24일 입국해 다음날 수술을 위한 각종 검사를 받고 지난 4월 6일 구강악안면외과 박영욱 교수 집도로 1차 수술을 받았다.
로피오군은 1차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완전 회복한 뒤 지난 4월 20일 퇴원해 필리핀으로 귀국했다. 향후 관련기관과 협의해 로피오 군을 초청해 2차 및 3차 수술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창피해하고 따돌림받는 게 싫어해 학교에 진학시키지 않았는데 선교사의 계속된 권유로 학교에 입학해 1학년도 마쳤다”며 “이번에 한국에서 수술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구강악안면외과 의료진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로피오군은 심한 선천성 얼굴기형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얼굴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강릉원주대치과병원은 지난 2011년에도 몽골에서 수술이 어려운 구순구개열 2세 여자아이를 초청, 2011년 1차 수술과 2012년 2차 수술을 시행해 완치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