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반려동물도 위험

2016.12.13 16:03:55

핥는 습성 때문에 구강, 비강 치명적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반려동물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게 좋겠다. 반려동물에게 간접흡연이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식품의약(FDA)는 최근 간접흡연을 비롯해 흡연 잔여물이 반려동물에게 폐질환, 비강암, 구강암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터프츠대학교와 콜로라도주립대 공동연구진은 담배 속 화학물질이 개, 고양이, 기니피그, 햄스터, 물고기 등에게 암, 심장병, 폐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개나 고양이 같이 바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주인의 손이나 머리, 옷 등을 핥는 동물의 경우 바닥의 담배 입자를 삼켜 폐암, 비강암, 악성림프종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연구진의 경고다. 

최근 증가한 전자담배 역시 반려동물에게 해로울 수 있다. 니코틴 카트리지를 반려동물이 핥을 경우 심각한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다. 

구체적으로 반려견 중 큰 코를 가진 개는 비강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고, 작은 코를 가진 개는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컸다. 반려묘의 경우 반려견에 비해 간접흡연에 더 취약했는데, 발을 핥는 버릇 때문에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FDA 관계자는 “흡연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해가 된다”며 “미국에서만 비흡연 인구 5800만명 정도가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다. 담배 연기로 고통 받는 반려동물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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