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 54% “1년내 환자 강한 불만 경험”

2017.03.03 17:15:25

97.6% 의료분쟁 등 예방교육 필요하다 응답

치과의사와 환자와의 관계성이 매우 중요하지만 상호간 느끼는 감정이 달라 이를 잘 컨트롤하는 것이 환자 진료에 있어서 유용하다.

하지만 실제 개원가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치과의사와 환자와의 좋은 관계 유지라는 대명제가 쉬운 일만은 아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환자의 일상적인 불편감 호소라기보다 더 강한 불평이나 불만이 제기된 경험을 한 치과의사가 54%로 2명 중 1명꼴이었다.

또 치과의사와 환자 관계에 문제를 경험해 본 치과의사 중 44%가 환자와의 소통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됐으며, 42%는 방어적이거나 소극적 진료를 하게 될 때가 있고, 40%는 의료분쟁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치과의사의 성격특성과 치과의사가 자각한 의사-환자의 관계성 : 공감능력의 매개 효과’를 주제로 한 논문에서 조사됐다. 이 논문은 장선아 씨(고려대 교육대학원 상담심리교육 전공)가 연구했다.

장 씨는 인천광역시 소재 치과의사 192명을 대상으로 2015년 10월 3주간 설문조사를 한 후 유효한 142명의 내용을 분석했다.

환자의 불평, 불만 및 의료분쟁에 대한 예방과 대책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전체 142명중 139명(97.6%)이었으며, 이중 교육이‘매우 필요하고 시급하다’고 응답한 치과의사는 61%, ‘필요하나 시급하지는 않다’고 응답한 치과의사는 37%였다.

또 의료분쟁이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98%가 그렇다고 예상했다. 의료분쟁 원인에 대한 복수응답으로는 치과진료에 대한 환자의 정보력 증가가 5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치과의사와 환자의 의사소통 부족 48%, 환자의 진료에 대한 기대치 증가 37% 순으로 응답했다.

연구자는 치과 의료진이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와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치과 의료 서비스의 차이를 줄여가는 수많은 방법 중 하나로 치과 의료진의 인지적 공감능력을 강조하고, 치과 의료인의 인지적 공감능력의 향상을 위한 재교육 장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실제로 연구에서 외향성,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 성향이 클수록 인지적 공감능력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줬으며, 치과의사와 환자와의 관계성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장선아 씨는 “치과의사는 환자가 치과 치료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과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있음을 이해하고 치과의사 본인이 환자라면 어떤 치과의사를 원하고 어떤 치료를 받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며 “치과의사의 이런 노력이 동반된다면 치과의사와 환자간 상호 이해의 폭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