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 대북 치과의료사업 기지개 켠다

2017.06.09 14:56:40

새 정부 관계개선 움직임 ‘기대감 고조’
남구협 대북지원사업 6월 29일 집담회


개성공단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던 치협의 대북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치과의료 대북사업은 정부의 대북 관계에 따라 부침을 거듭해 왔지만,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관계개선’으로 선회, 막혔던 수로가 다시 열리리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치협의 대북 치과의료 지원사업을 전담해 온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상임의장 김철수·이하 남구협)는 지난 1일 남구협 실무위원회(실무위원장 차순황)를 열고, 큰 변화가 예상되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비, 치과의료 대북지원사업의 향배를 논의했다.

남구협은 치협을 비롯해 건치, 치기공협, 치위협, 치산협 등 치과계 유관단체가 대북 치과의료사업의 수행을 위해 만든 협의체로, 그동안 개성공업지구 일대를 중심으로 진료 30회, 참여인원 300여 명, 진료 4700여 건 등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남구협은 지난 2012년 개성공단에서 첫 진료를 시작한 이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메르스 사태 등으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도 2015년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협약, 메디컬과 별도로 치과분야 사업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등 착실히 외연을 넓혀왔다.

# 진료봉사단체 지원방안도 논의

이날 회의에서 남구협은 오는 29일 치협 대회의실에서 ‘새 정부 치과계 대북지원사업을 위한 준비’라는 주제로 집담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그동안 남구협이 수행한 대북사업을 평가하는 동시에 향후 사업의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집담회는 김철수 협회장(남구협 상임의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개성공업지구 보건의료체계 현황 및 실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소개 및 대북사업 지원방향 등의 주제를 두고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집담회에서는 대북사업에 대한 총평을 겸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의 치과계 사회공헌사업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차순황 이사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이와 더불어 대북정책의 기조도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치협 및 치과계 유관단체들이 선제적으로 대북 치과의료사업의 진행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집담회를 마련했다”면서 “그동안 남구협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던 대북 치과의료사업의 토대 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사업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치원 부회장 역시 “집담회를 통해 그동안 우리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동시에 다시 대북사업이 재개됐을 경우 치과계가 의료계의 선발대로 나서 준비해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 국내 및 해외 치과의료봉사 단체들에게는 진료 지원과 관련한 KOFIH의 브리핑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 02-2024-9133(치협 대외협력위) 

조영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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