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은 ‘융복합치의료동’ 증축을 통해 대한민국 치과 공공의료의 클러스터, 나아가 세계 첨단을 선도하는 치과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서울대치과병원(병원장 허성주)이 지난 5월 23일 본원 3층 회의실에서 치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융복합치의료동 증축공사’의 목적과 의미에 관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구기태 기획조정실장(치주과)은 별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융복합치의료동 건립 목적으로 ▲취약계층 공공보건의료 진료시설 확충 ▲글로벌 치의료인재 교육시설 확충 ▲융복합 치의료기술 연구공간 확보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구 실장은 “융복합치의료동 건립을 통해 장애인 구강질환 환자 진료시설을 확충하고 임상실습실과 교육공간 그리고 해외 치의학자 연수공간을 확대할 수 있다”며 “특히 치과의료기기 아이디어를 실용화하고 산업체 연계 융복합 치의료기술 연구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연구공간도 확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15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융복합치의료동은 지상 8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 건물 2~4층에는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5층 공공의료세미나실, 6층 행정부서, 7층 융복합 R&D 센터, 8층 치의학자연수센터 등이 각각 자리하게 된다.
특히 융복합치의료동은 ▲진료동,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간 장애인 전용 통로(접근성 개선시설)를 비롯해 ▲장애인 특성을 고려한 진료 단위공간 ▲장애인환자 맞춤형 수납창구 및 전용화장실 ▲핸드레일 및 범퍼가드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다양하게 갖춰진다.
이러한 융복합치의료동이 문을 열면 치과진료 시 전신마취가 필요한 중증 장애인들의 치과 문턱이 다소나마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는 전신마취가 필요한 중증 장애인 환자의 치과진료 수요를 제때 충족하지 못해 평균 대기기간이 5개월 이상 된다.
지난해 서울대치과병원의 장애인환자 진료건수는 총 1만5700여건이었으며 이중 전신마취 등이 필요한 환자 수가 약 1000여 명이었다고 한다. 앞으로 융복합치의료동이 완공되고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문을 열면 이러한 대기기간이 지금보다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 장애인 구강보건정책 수립·시행 지원
특히 보건복지부 주관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치 지원사업’ 운영자로 선정된 서울대치과병원은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운영을 통해 환자 진료뿐 아니라 전국 9개 권역장애인구강구강진료센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장애인 구강보건정책 수립과 시행을 지원하는 책임을 맡는다.
허성주 병원장은 “앞으로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장애인 구강보건정책을 수립·시행하고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진료인력에 대한 교육 등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운영상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정부가 공공의료에 투자해야 한다는 고민과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함께 잘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치과병원은 융복합치의료동 신축부지에서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과 허성주 병원장을 비롯한 한중석 서울대치의학대학원장, 안창영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 총동창회장 등 여러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융복합치의료동 증축공사 기공식’을 열었다.
허성주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융복합치의료동 증축공사를 통해 서울대치과병원은 구강공공보건의료의 클러스터, 나아가 세계 첨단을 선도하는 치과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특히 보건복지부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유치함으로써 향후 17개로 확대 운영될 거점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