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반 국민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 확인을 위해 집단 내 면역 정도 파악에 나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잔여 혈청과 코로나19 집단발생 지역인 대구·경북지역 주민 혈청을 이용해 항체가(면역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10일 밝혔다.
항체가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체내에서 생성되는 항체의 양을 말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 체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확인해 코로나19에 걸린 후 면역이 생긴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정부는 우선 일반 국민의 항체 형성 여부를 보기 위해 매년 192개 지역별로 25가구를 확률표본으로 추출한다. 1만명을 대상으로 건강과 영양상태를 조사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혈액샘플을 활용해 10세 이상 7000여 명을 조사한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지역도 건강검진과 연계해 1000여 건 규모의 조사를 실시해 총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에 필요한 항체 검사법이 결정되는 대로, 빠르면 5월 말부터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항체가 조사가 진행되면 일정 시점에서 집단면역 정도, 무증상감염 규모 파악을 통해 방역 대책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항체를 보유한 것은 과거에 감염된 이력이 있다는 것으로 볼 수는 있으나, 질병 방어능력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조사 결과 해석 시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