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거래 재개, 3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2022.05.03 20:20:02

1분기 최대 실적, 분기 영업이익 500억원 돌파
글로벌 M&A·생산 기지 확대, 주주 가치 제고

직원의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올해 1월부터 주식 거래가 잠정 정지됐던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이 유지되고 이에 따라 거래가 재개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월 27일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 심의 결과 오스템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이튿날인 4월 28일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지난 1월 거래가 정지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오스템은 자금관리 직원 이 모씨가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되면서 지난 1월 3일부로 주식 거래가 중지됐다. 이후 지난 2월 17일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결정됐으며, 지난 3월 29일 열린 기심위에서는 거래 재개 여부에 대한 결정이 유보됐다.

 

4월 27일 결정 직후 오스템은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스템 측은 “기업심사위원회의 주식거래 재개 결정에 따라, 주주보호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또 매출액 1조원 돌파의 올해 사업계획 실현을 가속화해 주주들께 고성장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주식거래재개 소식과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1분기 실적에 힘입어 자사의 사업계획이 가속도를 낼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4월 26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은 2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1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역대 1분기 실적 중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 역시 분기 사상 최초로 500억원을 돌파했다.

 

오스템의 올해 영업목표는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700억원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영업 확대와 M&A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 26개국에 30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스페인을 비롯해 5개 해외법인을 추가로 설립한다.

 

글로벌 생산기지도 확대된다. 미국법인의 경우, 필라델피아 생산 공장 시설을 추가로 증축해 올 하반기에 1396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연간 생산량을 전년 대비 58% 가량 끌어올린다. 증축이 완료되면 미국 법인의 현지 영업 활동과 생산 효율성이 향상돼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더욱 가파를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유럽, 남미 등의 글로벌 치과기업을 대상으로 오스템의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M&A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엄태관 오스템 대표는 “이번 횡령사고를 계기로 회사의 내실을 더욱 튼실히 다져 글로벌 사업계획을 빠르게 실현해 나가겠다”며 “금번 자사주 매입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주친화적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주주 가치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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