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치의학 정보 ‘봇물’ 신뢰도는 ‘글쎄’

  • 등록 2024.09.18 22: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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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치대 연구팀, 분석 논문 보철학회지 게재 
‘임플란트 피개의치’ 영상 완성도·정보 질 낮아

최근 유튜브를 통한 치의학 관련 정보 확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질적 평가여부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유튜브 콘텐츠에서 제시하는 정보가 잘못되거나 부적합할 경우 환자 구강 건강에 큰 위협 요소가 될 수 있고, 치과의사와의 신뢰 관계 역시 제대로 형성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 대한치과보철학회지 최근호에 원광치대 치과보철학교실 연구팀(박선우, 이선기, 이진한, 이재인)이 게재한 ‘임플란트 피개의치에 관한 유튜브 영상의 신뢰도 및 질적 평가’ 논문은 이 같은 최근의 경향에 대해 치의학계 차원에서 비평적인 접근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 원광치대 연구팀은 ‘임플란트 피개의치’를 주제로 선정한 총 120개의 유튜브 영상을 ▲주제영역 ▲DISCERN 도구 ▲JAMA 척도 등 3가지 신뢰도 및 질적 평가 도구를 활용해 분석했다.


첫 번째 ‘주제영역’에서는 미국치과임플란트학회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참고해 영상의 완성도를 평가했는데 총 120개 영상 중 78개(65%)의 영상이 ‘나쁨’, 39개(32.5%)의 영상이 ‘보통’에 해당했다. ‘좋음’평가를 받은 영상은 단 3개(2.5%)에 그쳤다. 이 같은 분석 결과는 주제 영역을 이용해 의료 관련 유튜브 영상의 완성도를 평가한 이전 연구 결과와도 일치했다. 


두 번째 ‘DISCERN 도구’에서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개발한 설문지를 통해 의료 정보의 질을 평가했는데, 120개 영상 중 49.5개의 영상이 ‘매우 나쁨’, 55개 영상이 ‘나쁨’, 15.5개의 영상이 ‘보통’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JAMA 척도’의 경우 미국의사협회지에서 제안한 것으로, 제공된 영상 정보의 신뢰도를 측정하는데 활용된다. 평가 결과 해당 영상에 정보의 참조나 출처가 포함됐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항목을 총족하는 영상은 전체 120개 중 한국어 영상 3.5개, 영어 영상 4개에 불과했다. 


이처럼 정보 출처를 포함하는 의료 관련 유튜브 영상이 적은 것은 짧은 시간 내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선호하는 유튜브 시청자들의 특성 때문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4, 5분의 제한된 시간 내에 빠르게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므로 정보 출처 등 관심이 비교적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제외하게 된다는 것이다.


원광치대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 “임플란트 피개의치에 관한 유튜브 영상은 높은 수준의 의료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며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치과의사는 환자에게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의료 정보를 얻는 것의 한계를 설명하고, 환자가 진료실에서의 대면 상담을 통해 종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윤선영 기자 young@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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