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터닝포인트, 후배 위해 쓰기로 정했죠”

  • 등록 2025.03.19 21: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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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주 교수, 조선치대 발전기금 1억 쾌척
"미래 주역 모교 후배 꿈과 희망 키워주고 싶어"

 

“제 조그마한 마음이 우리나라 치과계 미래 주역인 후배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가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11회 졸업생, 서은주 교수가 최근 모교 교육문화재단에 1억 원의 발전 기금을 전달했다.

 

2년 전, 서 교수는 평생 몸담았던 진주보건대학교 치위생과를 퇴임했다. 이때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받은 혜택을 올바른 길에 환원하자는 꿈을 꾸게 됐고, 그 일부를 후학 양성에 쓰기로 결심했다. 우리나라 치과계를 이끌 미래 주역의 앞날을 밝히는 것만큼 의미 있는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는 젊은 날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제2의 고향 광주와 모교의 추억에 희사하는 마음이기도 했다.

 

서 교수는 “기억 속 무등산과 충장로 우체국, 광주 극장, 사직공원으로 남은 광주는 젊은 날의 낭만과 여유를 만끽하며 친우들과 보낸 제2의 고향이었다”며 “퇴직 후 남은 인생에서 제가 받은 혜택을 사회에 되돌려 줄 방법을 고민하던 중 후배 양성의 길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발전기금 기탁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사회봉사단체를 지원하는 등 앞으로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진주여자고등학교 동창회 회장으로서 올해 개교 100주년 행사를 준비하며 학창 시절 친우들과 정을 나누는 등 이른바 ‘사람 냄새’ 나는 삶을 살겠다는 따뜻한 의지를 전했다.

 

서 교수는 “살면서 제게 터닝포인트가 된 두 가지 인연이 있다. 하나는 개원의에서 학교로 가는 계기를 만들어 준 친구 양정승, 또 하나는 나눔의 삶을 가르쳐 준 동기 조종희”라며 “특히 조종희 동기를 통해 배운 나눔이 있었기에 치위생과 학생 장학금 사업을 시작하는 등 어떤 식으로든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발전기금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또 모교인 조선치대가 힘차게 나아가 무궁히 발전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이 같은 마음에 김희중 조선치대 학장도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전달된 마음을 내실 있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주 학장은 “교직 퇴직 후 지역사회와 후학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계신 서은주 선배님께 감사하다”며 “선배님의 뜻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내실 있는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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