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피어싱 “잇몸 망가진다” 치아 민감증·구강위생 악화 등 문제 야기

  • 등록 2005.04.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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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에 피어싱을 하면 잇몸이 망가지는 등 심각한 치주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BBC뉴스 인터넷 판은 지난달 28일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이 지난달 9일부터 열린 국제치과연구학회(IADR) 총회에서 보고한 연구결과 내용을 인용, 피어싱을 오래 한 사람일수록 잇몸이 내려앉은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 주립대는 이번 연구에서 입술 피어싱을 한 사람들이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잇몸이 내려앉았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팀은 21∼22세의 남녀 58명을 대상으로 진단한 결과 피어싱을 한 젊은이들의 잇몸이 내려앉은 정도가 하지 않은 젊은이들보다 평균 2배 정도 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입술에 피어싱을 한 실험참가자중 41.4%가 잇몸이 내려앉는 것을 경험한 반면 피어싱을 하지 않은 경우는 6.9%만이 치주질환을 앓고 있었다.
연구진들은 입술 피어싱의 이같은 증세들로 인해 치아 민감증과 구강위생 악화 등과 같은 문제들이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국 뉴캐슬대 치대 지미 스틸 교수는 “입술 피어싱을 했거나 하려는 사람은 이런 연구결과를 유념해야한다”며 “입술에 끼우는 금속이 치경부의 잇몸과 물리적으로 마찰해 잇몸이 내려앉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번 잇몸이 내려앉으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으며 점점 더 닦기가 힘들어지고 나중에는 잇몸 질환에 걸리기 쉽게 된다"며 “치아 1∼2개 정도만 국소적인 영향을 받지만 문제는 가장 잃기 싫은 앞니들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스틸 교수는 “그러나 이 문제들은 피어싱 장기 착용자들 사이에서만 발생한다며 잘 때는 구강에 끼웠던 고리 등을 빼고 이가 제대로 닦였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003년에는 영국치과학회가 혀 피어싱에서도 비슷한 위험이 있다며 입술이나 혀 등에 하는 구강 피어싱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도 있는 감염이나 부작용을 낳는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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