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이준규]다까또우상, 한국이 그렇게 좋아 - 한·일 우정의 해를 돌아보면서

2006.01.09 00:00:00

이준규 <본지 집필위원>


2005년은 한국이 일본과 국교를 다시 맺은지 40년이 되는 해였다. “나가자 미래로 다같이 세계로”라는 구호와 함께 한일 우정의 해로 정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정치적인면에서도 한층 관계를 증진시키기로 약속한 한해였다.


그러나 연초에 터진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독도)의 날 제정으로 시작 된 갈등은 교과서 문제, 그리고 고이즈미 수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양국 관계는 전에 없이 냉각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근본 원인은 고이즈미 수상의 아시아 경시외교에 있으며, 일본 보수언론도 권유한 별도 추도시설 건립을 외면한체 개인적 소신을 앞세워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그의 오기가 상황을 악화시켰음은 분명하다. 그럴수록 양국 지도자들은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비외교적 언행으로 서로의 감정대립만 심화시켰다.


우리의 노무현 대통령도 지난해 7월 제주 한일 정상회의에서 임기중에 과거사 문제를 제기 하지 않겠다고 섣불리 마음을 열어놓았다가 위에 열거한 여러 문제로 인해, 올해 3·1절 기념사에서는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배상을 요구함으로써 일관성을 잃어버리고 일본의 우경화를 촉발시키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2005년말에 발표한 일본측 통계에 의하면 호감이 가는 나라중 한국의 비율이 떨어졌고 역시 우리나라도 싫어하는 나라중 일본의 비율이 증가하였다고 한다.
신뢰와 사랑이 깃든 우정은 따뜻한 관심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해야 하며, 미움과 의심의 벽을 훌쩍 뛰어 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경험은 공동의 미래를 만들어 낼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양국 국민간의 다양한 민간교류의 폭을 보면서 우정을 증진할수 있는 어떤 가능성을 확신하게 한다.


‘겨울 소나타’ 등의 한국 드라마 붐에 의한 한류는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고 정치적인 상황과는 별개로 서로가 서로를 기웃거리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다까또우상은 북송선으로 유명한 일본의 니이가다시에서 개업하고 있는 40대 일본인 치과의사이다. 그는 1989년 미국 아리조나에서 2주동안의 나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의 툇마루에 걸터 앉기 시작하여, 그는 1990년부터 매년 몇차례식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의 문화, 역사 등 모든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였고. 한국의 모든 것을 느끼고, 좋아하고 기뻐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말 공부하는데 재미를 들인 그는, 환자 차트에도 한글로 적을 정도의 열성을 보였으며, 한국어 능력시험의 제일 어려운 급수에 도전하여 합격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한국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한국인들도 먹기 어려운 매운 음식도 즐겨했으며 지방곳곳을 여행하면서 자기가 먹어 봤던 특별한 한국음식들을 사진으로 기록하여 자기의 홈페이지에 올려놓을 계획을 가지고도 있다.
또한 그는 한국인도 잘 가보기 어려운 역사적인 장소까지도 모두 다 찾아보고 우리들에게도 설명해주는 열성도 가지고 있다


그는 1989년 이전에는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는 사람이었으나 지금은 한국의 어느 누구보다 한국을 많이 알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다까또우상은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있어서 우리들에게 무엇이 진정 필요한가를 일깨워주고 있으며, 아픈과거, 슬픈 역사 그리고 오해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양국민들이 다같이 어떻게 서로 나누면서 공동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감정에 넘친 발언이 논리를 이기는 그런 편협한 자세를 버리고, 친일과 반일, 친한과 반한의 이분법마저도 극복해야만 우리의 미래가 한단계 발전하리라고 생각한다.
당분간 양국의 지도자들이 좋은 지혜를 모으기는 어려운 상태에서, 우리들만이라도 일본의 오늘을 묻기전에 일본의 어제를 알려고 노력해야 하고, 한국의 어제를 이야기할 때 한국의 오늘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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