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0주년 기획칼럼]자연치아 아끼기운동/얼마나 구강이 건강한가?

2006.11.20 00:00:00


치과의사의 사명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환자, 나아가서는 국민의 구강건강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며, 치과대학의 교육목표는 양질의 치과의사를 양성하는 것이다. 어떤 치과의사가 과연 양질의 훌륭한 치과의사인가 하는 것에서 부터 의문이 시작된다.


즉 훌륭한 치과의사는 자신의 환자, 국민의 구강건강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며 치과대학에서는 이러한 훌륭한 치과의사를 배출하기위한 교육 훈련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 놓아야 환자의 구강건강수준이 향상됐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의 구강에는 정상적으로 자연 영구치아가 28개 있으며 유치가 20개가 있다.


자연 치아가 하나도 없을 때의 치아만으로 판정한 구강건강수준을 0점이라 하고 연령에 맞는 자연치아가 건전히 다 있을 때를 100점이라 가정한다면 각 사람마다 치아의 상태에 따라서 다양하게 치아건강상태를 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치아가 있더라도 건전치아와 치료된 상태로 있는 치아는 그 치아 건강도가 다소 다를 것이며, 특히 인공치아로 대치됐을 경우엔, 치아가 없는 것 보다는 높은 점수를 받겠지만 치료된 자연치아보다는 낮은 점수를 받게 될 것이다.


인공치아로 대치됐다 해도 계속 가공의치 제작 장착을 위해, 양 옆의 건전 지대치를 삭제한 경우보다는 발거된 치아의 양 옆의 치아는 건전한 체 두고, 해당부위만 인공치아 매식을 한 경우가 치아건강도로 볼 때는 더 높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근래에 각국의 치과계에는 이러한 치아건강을 비롯해 치주상태, 기타구강상태를 평가하는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토대로 개인별 구강건강연령을 추산하고, 가급적 구강건강연령을 낮추기 위한 진료 노력을 하고 있다. 바로 이웃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항가령(抗加齡:Anti-Aging)운동’도 이러한 맥락에서 시작됐고 유럽의 치과의료보험제도의 근본도 이러한 구강건강관리를 바탕으로 이뤄 지고 있다.


이러한 면에서 우리도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치아건강 평가 지표를 하루빨리 개발해야 한다. 그래야만 치과진료의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게 되는 과정과 결과를, 환자의 고통과 불편감 해소에 의한 만족도 느낌과 술자 중심의 고급진료공급이라는 감각인 평가가 아닌 객관적인 건강증진도로 평가할 수 있으며, 결국 훌륭한 치과의사의 지표와 올바른 치과대학 교육방향 설정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제까지 우리는 훌륭한 치과의사상을 주로 진료 기술이 좋은 사람으로 평가 받아 왔고, 그 결과 환자들은 치과의사를 생각할 때, 일반의사들이 의료인으로 평가 받는 것과는 다소 다르게, 훌륭한 기술자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다.


일반 의사들은 손재주의 스킬 보다는, 종합적인 인체의 건강증진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지식과 판단과 능력을 더 강조하듯이, 우리 치과의사들도 한분야의 기술과 손재주 보다는 종합적인 구강건강증진을 구체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지식과 능력을 우선으로 다루도록 그 풍조를 바꾸어 나가야만 하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자연치아를 건전히 유지·보존하는 노력이 더욱 높이 평가 되도록 해야만 한다.

 

신승철 단국치대 예방치과 교수

※자연치아 칼럼 투고 받습니다. scshin@dankook.ac.kr

관리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