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삶-안산호수중앙교회 황재국목사]감사의 조건

2006.11.23 00:00:00

적극적사고 방식을 제창해온 노먼 빈센트 필(Norman Vincent Peale)박사의 글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하루는 그가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게 됐습니다. 그의 맞은편에 어떤 부부가 앉았습니다. 그런데 부인되시는 분이 계속 불평을 늘어 놓았습니다. 좌석이 불편하고 시트가 깨끗하지 못하며, 청소도 제대로 돼 있지 못하고, 승부원도 불친절하다는 등 모든 것이 불평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서로 간에 인사를 교환하게 되고 이런저런 이야기 도중에 그 남편이 자기들이 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됐습니다. 저는 변호사이고 제 아내는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필 박사가 물었습니다. “부인께서는 어떤 것을 제조하십니까?” 그러자 변호사인 그 남편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예, 제 아내는 불평을 만들어 내는 제조업자 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 40년 행군하면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 성경은 그 원인을 그들이 하나님 은혜에 감사할 줄 모르고 원망하고 불평한 결과라고 말씀하십니다. 서양속담에 “행복의 여신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불평은 불행해지는 연습이고, 감사는 행복해지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일은 추수 감사주일 입니다. 추수 감사주일의 유래는 1620년 영국의 청교도 102명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영국을 떠나 메이플라워(5월의 꽃)라는 배를 타고 63일간의 긴 항해 끝에 미국에 간신히 도착했습니다. 많은 고생을 하며 일년이 지나는 사이에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농사를 지어서 첫 수확을 하게 됐을 때 그 어려움 속에서도 저들은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인디언들을 불러서 함께 잔치를 베풀고 감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감사를 할 줄 아는 개인과 민족을 축복하십니다.


공산주의 국가나 수 십 년 공산주의 지배 하에 있었던 사회를 방문하게 되면 누구나 느끼는 뚜렷한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 째는 하나같이 못산다는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아주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둘째는 감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일에도 감사한다는 말을 잘 하지 않습니다.

 

 ‘감사’나 ‘사랑’이라는 말의 개념조차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내가 가난한 것은 부자들 때문이고 내가 못사는 것은 잘사는 사람들 때문이다’라는 생각과 철학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고로 계속적으로 ‘혁명’또는 ‘쟁취’를 외칩니다. 행복은 어디에서 옵니까? 감사하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감사가 없으면 불행합니다. 말세의 특징 중 하나는 사람들이 마음속에 감사를 잃어가는 것이라고 사도 바울은 예언했습니다. 요즘사회에 암보다 더 무서운 질환이 번지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감사 불감증입니다. 세상이 이렇게 살기 어려운데 무슨 감사할 일이 있는가? 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똑 같은 장미를 보고도 어떤 이는 장미꽃에 가시가 있다고 불평하지만 어떤 사람은 이런 가시에 장미꽃이 핀 것을 감사합니다.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의 저자 ‘리처드 칼슨’은 “감사의 힘은 우주에 존재하는 어떤 에너지보다도 강력한 변화의 능력이 있다” 고 주장합니다. 영어권에서는 Thanks와 Think를 같은 어원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즉 깊이 생각하면 감사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작가 ‘다니엘 디포’는 그의 소설 ‘로빈스 크루소’의 주인공을 통해 “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사람은 무인도에 홀로 남은 사람이 아니라 어디서든지 감사의 조건을 생각할줄 모르는 사람이다”고 했습니다. 감사는 한 개인의 신앙의 바로미터인 동시에 인격의 성숙을 재는 척도입니다. 즉 감사의 분량은 행복의 불량이며, 감사지수는 곧 그 사람의 신앙지수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 이니라’(살전5:18).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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