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교수의 법치의학/ X파일(17)]상하악 치아 충돌에 의한 치아골절

2007.01.29 00:00:00

구강내의 치아손상을 분석해 보면 상악 좌측의 절치들과 제1소구치, 하악 좌측절치들의 치관부절단면에 치아골절을 보이며 상하악 치아의 상호 충격에 의한 것이 추정된다.
즉 하악골이 측두하악관절의 유격이 비교적 여유가 있고 특별히 긴장하지 않은 폐구상태에서 순간적으로 고도의 외력이 가해지므로 상하악 치아의 교두 및 절단면이 상호 충돌함으로써 손상을 입은 것이다.


임상적으로는 장기간 경구적으로 정상적인 저작, 식사가 불가능한 상태에 있다가 환자상태가 회복돼 식사를 개시하면서 자각증상을 보여 치과에 내원하는 경향이 있다.
즉 치아골절면들에 하악 성분들을 비롯한 연성침착물이 오염돼 있어 교통사고 이전의 기존 손상으로 간주될 수 있어 환자와 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많아 역학적 해석을 요한다.
이와 같은 치아충돌에 의한 치아골절은 일종의 편타손상의 일환으로 볼 수있으며 이는 인체가 갑작스럽게 가속이나 감속되면 관성의 법칙에 의해 머리가 과도하게 전후로 움직이며 이에 따라 목도 전후로 과신전과 과굴곡이 되면서 일으키는 손상들을 말한다.


법의학적으로는 이와 비슷한 기전에 의해 일어나는 모든 목 부분의 손상을 편타손상으로 보며 경추의 탈구, 골절 및 경수손상과 주변 연조직의 손상을 포함시킨다.
탑승하고 있는 차량이 움직이는 다른 차량 또는 고정된 물체와 충돌하거나 급제동하면 차내 구조물에 의해 손상을 받는다. 보행자 손상이 일정한데 반해 안전띠를 매지 않은 탑승자가 고정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충격을 받으면 밀폐된 공간에서 어떠한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손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더욱이 차량 밖으로 튀어나가거나 차량이 전복되면 그 양상은 더욱 복잡해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차량에 의한 손상은 둔기에 의한 손상의 일종이나 일반적으로 외력의 정도가 매우 강하며 신체의 여러 부위가 동시에 연속적으로 손상되는 특징을 가진다.
특히 악안면부의 손상시에 외형적으로는 의식도 있고 직접적으로 두개골의 손상이 관찰되지 않으나 뇌좌상을 동시에 입은 경우가 있어 치명적이므로 일단 두부손상의 동반 여부를 반드시 먼저 확인해야 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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