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경영 알아보기(17)김명기 서울치대 치과경영정보학교실 교수]관리의 재구성 Balanced Score Care (1)

2007.03.01 00:00:00

‘범죄의 재구성"이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본 적이 있다. 가짜 당좌수표로 은행에서 거액을 인출한 사건인데 돈만 절묘하게 빼내간 채 미궁에 빠진 사건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엉뚱한 비유인지 몰라도, 치과계의 경영관리도 재구성돼야 한다. 바로 BSC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다. 이전의 관리 기술로는 변화된 환경을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BSC라는 관리 기술을 사용, 관리의 기법을 다각적 관점에서 ‘균형적"으로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진호 선생은 인력이 70명이나 되는 큰 병원, ‘참조은치과병원"의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특이한 점은 경영기획실을 두고 있으며, 과학적 경영을 위한 관리기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선생의 과학적 경영은 치과병원이 안고 있는 문제의 근원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잘되는 병원은 무엇이 다른가? 병원수익을 어떻게 증대하는가? 환자는 무엇으로 만족하는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게 할 수 없을까? 이상의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BSC기법에서 찾고 있다.


‘노톤"과 ‘카플란"이 말하는 BSC를 정의해 보자. 그들에 의하면 어떤 조직이 잘되자면, 비전과 전략이 있어야 하며, 그 비전과 전략은 ‘균형적 성과지표’로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표로서 측정할 수 없다면 그것은 관리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이들 성과지표는 조직 내 의사소통의 도구가 되며 조직의 변화를 이끄는 동인이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개발된 성과지표들이 비전과 전략이라는 축으로 정렬돼 전략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요약하면, 비전과 전략, 그리고 성과지표, 이를 기반으로 한 의사소통 전략이 BSC를 설명해 주는 키워드들이다.


다음으로 키워드를 하나 더해 보자. ‘균형"이라는 개념이다. 무엇에 대한 균형인가? 내부적인 것과 외부적인 것, 단기적인 것과 장기적인 것, 재무적인 것들과 비재무적인 것들, 그리고 결과에 관한 것과 과정(프로세스)이라는 서로 다른 관점들을 균형적으로 다루어 보자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재무적이며 결과적이고 내부적이고 단기적인 것에 관리의 초점이 맞추어져 왔지만, 그것만으로는 조직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BSC에서는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치과개업에 BSC기법을 적용하는 것은 섣부른 발상이라 여겨져 왔다. 대부분의 개업이 개인사업자의 형태로서 단기적 수익성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공동개원을 하고 있는 경우도 치과의사 일인당 수입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경영의 성과를 말하고 있다. 장기적 수익성과 학습과 훈련에 의한 치과병원이라는 하나의 ‘조직"이 얼마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느냐에 대한 관심은 소홀히 해 온 듯하다. 당연히 여기는 관리의 기법은 수익과 직결되는 고객유치에 초점을 맞춰 왔다. 그러나 최근의 변화를 보면, 민간보험 도입, 주식회사형 병원, 외국자본의 진입, 의료의 산업화 등, 경쟁의 국면은 이전과는 다르다. 환경이 변하고 있다면, 결국 관리는 재구성돼야 한다.

관리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