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교수의 법치의학 X 파일(30)]매장조건에 따라 사후시간 추정 큰 차

2007.04.30 00:00:00

 

유골 및 치아가 고대의 것임이 확실한 경우는 법의학 및 수사과학 분야로서는 요구 사항이 전혀 안된다고 보겠으며 이는 비록 범죄와 관련이 있다 하더라도 피의자가 이미 사망한지 오래됐기 때문인 것으로 따라서 수사분야의 관심을 갖는 한계는 약 70년 경과 정도로 되며 그 이상 경과한 오래된 감정자료로써의 유골은 다만 역사학자나 고고학자들에게 관심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유골의 사후경과 시간 추정에 있어서 가장 큰 난문제점은 유골의 매장등 환경요인이 경과 시간의 요인보다 유골상태의 변화를 야기시키는데 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말하면 매장조건에 따라서는 수천 수만년전의 완전한 유골이 발견되기도 하며 흔히 수세대에 걸쳐 여러 다양한 환경과 관련된 유골을 관찰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건조한 모래언덕이라든지 배수가 잘 되도록 축성된 고대 무덤에 매장된 시체 가운데에는 마치 해부학 실습용 유골과 같이 거의 완전한 원형을 보일 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BC 600년경에 해당하는 부산 앞 아치섬 조개무덤에서 발굴된 인골의 방사선 사진 촬영된 인골의 두개골 사진은 현재 내원하고 있는 환자의 사진으로 오인할 정도의 완전성을 갖추고 있다.
한편으로 단지 20여년 밖에 경과되지 아니한 무덤의 관에 매장된 최근의 유골이 완전히 소실되기도 하는데 이는 산성 토탄질의 물이 뼈를 계속해 해리 시키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동굴에 수직으로 떨어져 박힌 다리뼈에서 습한 잡석부위는 모두 소실되고 상부는 원형이 완전히 보존된 사례에서는 더욱 명백히 이러한 사실을 설명해준다 하겠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들로 보아 단지 외관(gross morphoeogical appearance)만으로 유골의 시간추정이 엄청난 오차를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하게 한다.
간혹 초보자들은 자기의 편협된 견해를 주장하며 경과 시간을 몇가지 알려진 과학적 분석법에 입각해 산출한 것으로 고집하는 우를 범하기도 하나 다음에 제시하는 추정법들은 다소의 참고되는 지침에 불과하며 유골이 놓여있는 환경에 대한 지식등을 활용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경과시간 추정치를 가능한 한 현실성 있게 수정·보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몇몇 물리화학적 방법이 유골 경과시간 추정에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으나 이들 방법들은 환경요인에 영향이 큰 단점이 있으며 방사화학적 실험방법은 환경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지않는다 하겠으나 법의학 및 수사과학 분야에 관련된 기간내의 추정에는 활용할 수 없다.
본 연재에서는 법의분야에 참고 사항으로 활용될 수 있는 내용으로서 유골의 물리적형태의 사후경과에 따른 변화, 물리적검사법, 혈청학적검사, 화학적검사법을 간단히 설명하고 인체의 가장 보존성이 우수한 치아경조직에 의한 사후경과시간 추정에 대해서도 언급하고자 한다.
<다음에 계속>

관리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