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교수의 법치의학 X 파일(31)]뼈 형광물질로 사후기간 측정

2007.05.07 00:00:00

<1543호에 이어 계속>


먼저 물리적 형태를 보면 오래되지 않은 뼈(bone)는 특히 관절의 끝부위에 연조직의 잔재와 건이나 인대 조각이 부착돼 있다. 골막은 표면에 밀접하게 부착돼 있는 섬유성 물질로 보일지도 모른다. 또한 연골이 관절면에 존재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잔여조직들이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시간은 어느 뼈에 남아있느냐에 따라서 다양하다. 육식동물들은 때로는며칠이나 몇주안에 급속하게 연조직과 연골을 제거할지도 모른다. 시체가 지하실이나 건물안과 같이 보호될 수 있는 장소에 남아있다면 수년동안 건조된 조직이 남아있을 수도 있다. 온화한 기후에서 개방된 곳에 시체가 버려진다면 건이나 인대는 5년이상 동안도 남아있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은 처음 1년동안에 급격하게 백골화가 진행된다. 만약에 시체가 가을에 죽은 것이라면 봄이나 여름에 죽은 것보다는 겨울 내내 차가운 상태로 지내므로 더 오랫동안 보존된다.


결국 연조직은 소멸되지만, 오래되지 않는 뼈는 질량과 느낌의 차이로 인해서 오래된 뼈와는 차이가 있다. 보관되는 상태에 따른 다양한 기간에 걸쳐서 뼈는 손가락으로 만졌을 때 수년간은 다소 기름기가 있는 상태로 느껴진다. 때때로 실내에서 보존되는 경우는 십년이상 이런 상태가 지속되기도 한다. 오래되지 않은 뼈는 오래된 뼈에 비해서 유기기질이 저장돼 있기 때문에 다소 무겁게 느껴진다. 오래되지 않은 뼈를 톱으로 썰면 단단한 느낌이 들며(특히 대퇴골 같은 사지의 뼈), 전체적으로 두께가 균일할 것이다. 만약 격렬하게 톱질을 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했다면, 유기조직이 타는 냄새가 날 것이다. 오래된 뼈에서는 콜라겐 기질의 상실로 인해서 보다 가볍고, 자르기도 쉬울 것이다. 바깥쪽의 피질골(적은 양이겠지만)과 골수간 주위의 부위는 우선적으로 기질이 상실돼서 단단한 콜라겐 형태의 조직을 통기성이 있는 조직이 싸고 있는 ‘샌드위치 효과’를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태양이나 외부적인 환경에 노출돼 수십년 이상이 지나야(때로는 수백년)관찰할 수 있다. 오래된 뼈가 깨지는 현상은 경골의 고평부(tibial plateau)나 대퇴골의 대전자(greater trochanter of the femur)와 같이 관절근처인 장골의 끝부위에서 명백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피질골의 외측이 본체보다는 더욱 얇아지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그 결과 부드러운 해면골의 말단이 보다 쉽게 노출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뼈가 외부에 존재한다면, 수십년안에 발생한다. 그러나 방부제가 존재한다면 수백년이 지나도 발생하지 않는다 오래된 피질골은 거칠고 통기성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며, 정말로 오래된 경우는 손톱에 의해서 부스러지거나 흠집을 낼 수 있다.


뼈의 부패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은 부패되는 뼈의 크기와 그 자체의 형태이다. 대퇴골이나 상박골의 몸체처럼 두껍고 치밀한 뼈는 수백년동안 존재하며, 작고 얇은 뼈는 급속하게 분해된다. 두개골, 발, 손의 뼈, 손가락, 발가락, 안면골의 얇은 부분은 태아나 유아의 작은 뼈처럼 급격하게 부패된다.
물리적 검사로서 톱으로 자른 뼈의 물리적 형태의 평행성이나 자외선에서의 형광은 임시 검사로 이용될 수 있다.


뼈의 모체를 자른 뒤, Wood"s lamp와 같은 자외선 아래서 관찰하면 오래되지 않은 뼈는 전체 단면에 걸쳐서 은푸른색으로 빛난다. 오래된 뼈는 외곽의 형광이 없으며 이러한 현상은 점차적으로 중심부로 향한다. 시각과 촉각 검사는 단지 ‘샌드위치 충전’이 남아있을 경우에만, 골수강 바깥쪽의 유사한 부위에서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 부위는 조각이 나고 결국 사라져 모든 단면의 형광이 없어진다. 이러한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다양하다. 그리고 모든 자외선 형광이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0∼150년 정도이다.
다른 물리적 검사는 밀도와 비중을 측정하는 방법, 초음파 전도, 특별한 상태에서 열을 가했을 때의 반응 등이 있다. 이러한 모든 기준들은 유기기질의 상실과 통기성 구조를 가진 석회화된 매트릭스의 발생에 근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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