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교수의 법치의학 X 파일(32)]뼈의 질소가 적을수록 오래된 것

2007.05.14 00:00:00

<1545호에 이어 계속>

 

 

혈청학적, 화학적검사의 일환으로 헤모글로빈의 존재에 대한 양성검사는 뼈의 표면이나 분밀화된 골조직에서 다양한 시간으로 나타날지 모른다. 이것은 부분적으로는 기술적인 민감성에 의존하고 있다. 비록 다른 덜 민감한 방법들은 보다 짧은 시간에 대해서도 음성반응을 나타낼지도 모르지만, benzidine peroxide를 이용한 방법은 100년 정도까지 양성반응을 얻을 수 있다.
혈청학적인 활성은 기후에 노출된 뼈에 있어서는 짧은 기간동안만 지속된다. 약한 암모니아로 희석시키고 진공으로 농축시킨 골조직 분말은 Coomds 시약과 같은 항 인간혈청(antihuman sera)을 이용한 검사에서 단지 5∼10년동안만 양성반응을 나타낼 수 도 있다.


화학 검사에서는 단백질 기질의 파괴를 측정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바, 전체 질소와 아미노산의 양을 측정하는 방법이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다. 신선한 치밀골은 약 4∼5%의 질소를 함유하고 있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점차 그 양이 감소한다. 만약 뼈가 4% 이상의 질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그것은 100년이상 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질소의 양이 2.5%이하일 경우에는 350년 이상된 것으로 생각된다.


잔존 단백직은 6-nomal hydrochloric acid를 이용해서 오랫동안 가열하면 그것을 이루고 있는 아미노산으로 전환될 수 있다. 그리고 분해된 성분을 자가분석법이나 2차원 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해서 분석할 수 있다. 신선한 골조직은 대부분이 콜라겐으로부터 유도된 15종류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다. 콜라겐에 있어서 글라이신과 알라닌이 주를 이루며 프롤린과 하이드록시프롤린은 보다 특별한 지표이다. 후자의 2가지 성분은 50년 정도 지나면 소멸되는 경향이 있다. (주로 저장되는 환경에 달려있다.) 그래서 이것은 법의학적 관련이 있는 유용한 지표로 이용돼진다. 다른 아미노산은 수백년이 지난뒤에 소멸돼진다. 그래서 4∼5개의 아미노산을 함유한 골조직은 상당히 오래된 것이다. 글라이신은 수천년간 잔존하므로 고고학적인 물질에서 발견돼진다.


역설적으로 고고학자들이 고대 유골에서 이용하는 방법은 비율적으로는 상당히 정확하다. 그러나 법의학적으로는 거의 쓸모가 없다. 사망한 뒤 14번 탄소의 소실을 측정하는 비율 탄소검사법(ratio carbon test)은 수백년 미만의 물체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방사선 활성이 있는 탄소의 반감기는 약 5000년정도인데 반해서, 측정하고자 하는 반세기 정도의 시간이나, 법의 병리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시간은 너무나도 짧기 때문이다.


 치아는 인체 장기중 물리적으로 가장 안정성이 높으며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변화한다는점에 착안해 치아의 각 구조물의 변화를 토대로 한 사후 경과시간 추정을 행할 수 있다.
치수의 사후변화, 법량질 및 백악질 표면의 균열도, 상아질팽윤도 측정이 일반적으로 응용되고 있으며 필자가 감정실무에 응용 시도한 아미노산의 라세미화 반응에 의한 사후경과 시간의 추정등을 들 수 있다.

<다음에 계속>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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