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칼럼] 보건사업에서의 지역자원연계 모형 - 치과의료기관과 연계한 금연사업 -

2007.05.14 00:00:00

공공보건영역에서의 금연클리닉을 통한 금연사업은 2004년 10개 보건소가 참여한 시범사업의 형태로 1년간 시행된 후 2005년부터 전국 246개 보건소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금연클리닉은 기존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담배의 폐해를 알리는 보건교육과 홍보 중심의 금연사업에서 전문교육을 받은 금연상담사를 통해 금연을 결심한 대상에게 CO·폐활량검사와 니코틴 패취 등 약물요법 및 전화, 이메일을 통한 행동요법 등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이다.


보건정책의 전략수정 결과랄까? 57%였던 흡연율이 44%로 감소해서 최근 2∼3년사이에 놀라운 효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결과는 보건소의 금연상담사의 노력 뿐만 아니라 메스컴을 통한 국가적인 관심과 홍보, 무엇보다도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새로운 인식 등 금연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조성이 일맥상통해 얻은 결과라 하겠다. 하지만 시행 2년이 지난 2006년의 금연클리닉 참여자수 감소는 금연클리닉을 통한 금연사업의 제한성을 드러낸 것이다. 즉,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거리적, 시간적 접근 가능한 대상자의 수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새로운 전략으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금연클리닉’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상자의 제한성이라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며, 민간 및 공공금연클리닉 숫자 자체도 흡연자수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여기서 우리는 대상자 접근에 대한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에 주목했다. 대상자의 제한성과 접근성을 해결할 수 있고, 흡연자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조언자를 찾는 것이었다. 흡연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좋은 금연 조언자는 의사이다. 실제적으로 의사의 권고는 환자의 금연시도율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니코틴 등 유해물질로 인한 구강질환의 예방과 치료적 차원에서 금연의 중요성에 대한 의료인들의 인식과 지역사회 건강수준에 대한 치과의사들의 관심과 역량이 서초구 금연프로젝트의 탄생을 가능케 했다. ‘치과와 함께하는 서초금연프로젝트’는 보건소와 치과대학, 치위생학, 보건학, 광고홍보학 교수 및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진료실정에 맞는 금연권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의료인 대상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금연권고에 필요한 정보와 홍보매체를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금연결심자를 확보하고, 실질적인 금연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보건소 등 기존의 금연클리닉에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일차적으로 5월 30일 ‘세계 금연의 날’에 즈음해 치과의료인 스스로 금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을 통해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금연권고를 습득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프로젝트는 치과의사들의 금연권고를 중심으로 시작하지만 나아가 의료기관중심의 금연클리닉운영의 형태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권영현
서초구 보건소장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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